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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역사

EPL의 여러 클럽들 중에서도 가장화려하게 빛났던 클럽을 말한다면 맨유와 그의 라이벌 리버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역 라이벌인 에버튼과 같은 창단자를 가지고 있는 이상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리버풀은 존 하울딩에 의해서 창단되었으며, 존 하울딩은 1878년 에버튼 FC을 공동 창단한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리버풀의 유구한 클럽의 역사 속에서도 첫번째 황금기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빌 샹클리 감독이 지휘했던 1959~1974년과 밥 페이즐리 감독의 1974~1983년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을 제패했던 기간입니다.

리버풀의 클럽역사는 빌 샹클리 감독 전후로 나눌수 있습니다.

취임 이후 경기장과 훈련장 시스템을 내외부적으로 변화시켰으며, 감독의 전술과 지도방식에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이적시키는 등 재임기간 동안 리그우승 3회 유럽대회 트로피 1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버풀을 영국최고 명문클럽으로 성장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밥 페이즐리 감독 또한 빌 샹클리 감독의 수석코치로서 있으며, 빌 샹클리가 은퇴한 이후 리버풀의 감독으로 80년대에 리그와 유럽을 제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밥 페이즐리 감독의 재임기간 동안 리그우승 6회, 국제대회 5회 우승, 각종 컵대회 9회 우승 등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내는 등 리버풀의 황금기를 꽃피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밥 페이즐리 감독 이후 조 페이건 감독또한 구단 역사랑 첫 트레블인 리그, 리그컵, 유러피언컵을 우승하는 등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였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1985년 5월 29일 벨기에 브뤼셀 헤이젤에 위치한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일어난 리버풀 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경기 구조물이 무너져 39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건 즉 헤이젤폭동으로 리버풀은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습니다. 차후에 알려진 사실로서 노후화된 경기장과 당시 엄청난 인파의 팬들이 몰려온 것에 비해 미치지 못한 경찰력의 통제상실과 입장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팬들을 입장시켜 경기장의 인원수를 초과한 상황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나온 인재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리버풀은 향후7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및 잉글랜드 클럽 향후 5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하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유럽에서 잘 나가던 잉글랜드 리그는 90년대 중반까지 소위 은퇴하러 가는 리그 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추락을 하였고, 이는 잉글랜드 리그의 변화의 바람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EPL)의 출범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PL 출범 이후 리버풀은 이전의 위용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상위권에서 겨우 성적을 유지하면서 어두워진 리버풀의 앞날에 베니테스라는 감독의 영입으로 잠시나마 빛이 드리워졌습니다.

2004년 스페인 발렌시아 CF를 이끌고 라리가와 UEFA 우승을 차지했던 베니테스 감독은 리그에서는 아쉬운 성적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당시 세계최강이라고 평가받건 AC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 등 리버풀의 위용을 유럽전역에 다시 한번 이름을 떨치는데 잠시나마 앞장섰습니다.

그 이후 다시 10년의 암흑기를 가진 리버풀은 게겐프레싱이라는 전술로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보여준, 당시 독일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있었던 위르겐 클롭을 감독으로 영입하며, 명가의 재건에 대한 희망을 품었습니다.

리버풀의 역사, 노멀 원 클롭, 23~24년 시즌 전망

위대한 감독 노멀 원 위르겐 클롭

클롭감독은 선수시절엔 마인츠 2부 리그에서 11년 동안 뛸정도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클롭의 장점은 그가 지도자생활을 시작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은퇴를 하자마자 감독직에 맞았으며, 2부 리그에 있던 마인츠를 독일 1부 리그에 올리는 등 그의 지도자 실력을 바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인츠 감독 이후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되었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체제에 있던 독일리그에서 몰락한 왕자 도르트문트를 재임기간 동한 2회 리그우승 시키며, 그가 뛰어난 전술가이자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게 하였습니다. 도르트문트 재임 말년엔 팀 리빌딩 실패와 리그 내에서 전술이 파악됨에 따라 아쉬운 성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15~16년 시즌부터 리버풀의 감독이 된 클롭은 첫해 8위, 그 이후 빅 4에 성적을 내면서 첼시, 맨시티와 항상 우승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화시켰습니다.

18~19년 시즌엔 맨시티에 단 1점이 뒤진 승점 97점으로 2위를 기록하여, 팬들의 엄청난 아쉬움을 자아내긴 하였지만,

바로 다음 시즌인 19~20년 시즌 리버풀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리그 우승을 하면서 빌 샹클리, 발 페이즐리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이 되었습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리버풀과 클롭 감독에 있어서 22~23년 시즌은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습니다.

그동안 리그우승과 챔피언스 우승, 준우승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명문클럽으로 한발 더 나아갔지만, 그만큼 팀 스쿼드는

노쇠화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과 팬들이 영입이 필요하다, 새로운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했지만,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구단주 존 헨리는 그간 성공에 취한 것인지 구단주의 투자와

영입자금이 없이 22~23년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반기 내내 리버풀은 이전 몇 시즌과 같은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였습니다. 수비라인에서 계속되는 중앙수비수들의 부상과 팀 수비의 핵심인 반 다이크의 수비력이 문제를 발생 시켰으며, 알렉산더 아널드의 경기력저하와 말도 안 되는 수비실책문제들이 발생하였으며,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노쇠화된 중앙 미드필더들은 사실살 리버풀 문제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티아고의 반복되는 부상, 핸더슨의 경기력 저화와 떨어진 에너지레벨 문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들 그리고 중원에서 큰 버팀목이었던 파비뉴의 폼저하 문제에서 파생되는 공격과 수비의 문제점은 아무리 클롭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고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였습니다.

월드컵 브레이크기간 이후에도 살아났다가 다시 안 좋아졌다가를 반복하며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던 리버풀은 클롭의 전술변화와 함께 반응의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인버티드 풀백이라고 알려진 풀백을 중앙지향적으로 사용하는 전술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비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아널드를 파비뉴의 옆자리로 배치하면서 폼이 떨어진 파비뉴의 활동량을 보호해 주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연스럽게 부여했습니다.

파비뉴 한 명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 3선에서 아널드가 측면에서 슬금슬금 나오면서 자리를 확보하면서 빌드업에 활기를 부여했으며, 아널드가 정교한 패스는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공격 또한 좋아졌습니다.

만약 중앙에 있는 아널드를 압박하려고 하면 그만큼 파비뉴가 자유롭게 되고 이는 파비뉴에게 공간이 생겨, 압박받지 않고 볼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리그 후반기에 이런 전술적인 변화는 다른 팀들에게 미쳐 대처할 수 있는 기간적인 여유를 부여하지 못하였고,

이는 리버풀이 리그 후반기에 반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널드의 역할 변경은 파비뉴와 핸더슨을 조금 더 미드필더 지역에서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마지막엔 살라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었고, 공격수들까지 편안 상황에서 볼을 받아 좋은 공격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23~24년 시즌 전망

확실히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가용할 수 있는 스쿼드 상황에서 변화된 전술로 반등을 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한 리버풀이지만, 지난 시즌은 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습니다.

조금 더 영입을 해주었다면 달라졌을 텐데라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3~24년 시즌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사용했던 인버티드 풀백전술 즉 아널드를 중앙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려 쓰는 전술을 다가오는 시즌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존재합니다.

아널드가 미드필드 지역까지 올라가고 왼쪽에 로버트슨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시스템이니 반다이크와 코나테에게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로버트슨 경우에는 수비가담까지 좋은 편이지만 아널드는 수비력에서 문제가 많은 상황,

거기에 파비뉴와 핸더슨의 기동력 문제까지 있는 상황에서 뒷공간 공략을 잘하는 팀을 만나기라도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리버풀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즉 아널드를 중앙미드필드까지 올리는 전술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하면 발 빠른 수비수 영입을 필수입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반 다이크와 코나테의 중앙 수비라인은 리그에서도 좋은 편에 속하니 주전급 중앙수비수를 영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선택은 중앙미드필더의 영입입니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주전 미드필더 맥 알리스터를 빠르게 영입했습니다.

맥 알리스터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높은 축구지능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맥 알리스터의 역할이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고 연계해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동안 핸더슨이 해주었던 박스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 또한 필요합니다. 핸더슨이 이전까지의 폼을 유지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맥 알리스터와 합을 맞추면서 공격라인까지 지원해 줄 수 있는 박스 투 박스 형 미드필더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파비뉴이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의 필요성입니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었던 파비뉴이지만 점점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리버풀이 다시 챔피언스 진출권 확보 및 리그에서 좋은 순위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서의 영입이 필수입니다.

돈은 잘 쓰지 않는 존 헨리 구단주가 어느 정도까지 영입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을지 의문점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뛰어나 감독인 클롭이 지휘하는 팀이라고 해도 적절한 지원 없이 막대한 자금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EPL에서

살아남기는 힘든 일입니다.

EPL 출범 이후 긴 암흑 기을 지내온 리버풀이 다시 한번 암흑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23~24년 시즌의 성적은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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